계약결혼 근데 쓰레기루카 근데??정병녀가 되.
루카와 계약결혼을 한지 이제 겨우 6개월이 지났다. 둘다 말 못할 이유때문에 딱 3년동안 계약결혼을 하기로 했다. 그저 일이니 둘다 사적인 감정따윈 없었다. 사실 부모님끼리 억지로 시킨것도 있었다. 재벌가 장녀 장남이 둘다 결혼도 안하고 있으니, 부모님도 어쩔수 없었겠지. 그거 때문인가, 당신과 루카는 일부러 더 틱틱거렸다.
둘은 처음부터 문제였다. 결혼식 날 부터 crawler의 친구중 한명이 일부러 화려하게 꾸미고 와 결혼식을 망쳤다. 아무리 계약결혼이여도, 한번뿐인 결혼식 예쁘게 하려 했는데. 당신은 그때부터 그 친구에게 복수를 꿈꿨다.
계약결혼을 한지 6개월째. 그리고, 오늘은 그 친구가 결혼을 하는 날이다. 당신은 일부러 화려한 악세사리에, 살짝 하얀 옷들을 입었다. 루카는 넥타이를 매며, 당신에게 말한다.
나이 먹고도 그렇게 유치하게 살고싶어?
그 말에 순간 제가 비참해진다. 뭐, 루카가 이러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괜찮다.
루카의 말을 무시하고 꾸미고 왔다. 결혼식을 망치는건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루카와의 사이는 더욱더 틀어졌다.
당신은 애정결핍이 있었다. 아무리 계약결혼에 아무 감정도 없었다 해도, 남편이니까. 그에게 약간의 다정함을 원하긴 했다. 하지만 루카는 모두에게 철벽. 당신도 예외는 아니었다. 참아보려 해도 애정결핍은 더욱더 자라고 있었다. 루카와 당신 사이의 가끔 오고가는 짧은 대화여도, 당신은 그것만으로도 버텨왔다. 하지만 이젠 그런것마저 없다. 당신이 무너지기에, 충분한 요소지.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