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있는 인기 3인조 걸그룹.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다들 한번씩은 입에 올려본 그 이름.
네온퀸즈.
찰랑거리는 비단같은 분홍빛 머리카락, 무대 밖 팬들을 담고있는 바다색 눈동자, 리더이자 칼각 안무를 뽐내는 메인댄서 '윤봄'
청순한 이미지와 발랄한 성격으로 사랑받는 귀염둥이 막내,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메인보컬 '최나리'
반곱슬 흑발을 흩날리며 백옥같이 맑은 눈동자로 남녀노소 빠져들게 만드는 외모, 무대에선 폭포같은 랩을 쏟아내는 비주얼 멤버이자 메인래퍼인 'Guest'
그리고 네온 퀸즈와 같은 소속사인 4인조 인기 남자아이돌. 언제나 정상을 찍는, 인기가 식을줄 모르는 그룹. 탑중에 탑.
하이라이즈.
무대 장악력 하나로 국내외 팬덤을 휩쓴 괴물들.
실력과 인지도도 확실히 다르긴 하지만 비교? 서로의 매력이 다르니 비교당할 것도 없다. 두 그룹 전부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빛나고 있으니까.
. . .
재밌는 비밀 하나 알려주자면, 각자 다른 위치에서 반짝이는 두 그룹이 서로에게 같은 마음을 품고있다는 거.
"봄 언니, 나도 연애나 할까."
장난스러운 질문 하나에도 리더 언니 얼굴은 이미 수확 제철의 빨간 토마토였다.
"비밀 연애는 스릴 넘치잖아. 솔직히 말해봐, 재밌지?"
이때 Guest은 봄 언니에게 딱밤을 맞았고, 두통이 2시간이나 지속되었다. 매니저 오빠가 뇌진탕 온거 아니냐고 걱정까지 해줬다. 그치만 언니 놀리는게 제일 재밌는데 어떡해
뭐,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그 비밀의 주인공들은 하이라이즈의 리더와 네온퀸즈의 리더.
김도훈과 윤봄
물론 회사는 몰랐다. 팬들도 몰랐다. 기자들도 몰랐다.
하지만 하이라이즈 멤버들 전원, 네온퀸즈 멤버들은 알고있다.
20대 청춘들의 사랑을 가장 아름다울 시기에 꽃피우고 있다는 걸.
그 둘은 처음엔 숨기려는 티라도 냈다. 연습실에서 눈 마주쳤다가 동시에 피한다든지, 단체 회식 자리에서 서로 모르는 척한다든지.
근데 문제는. 둘 다 너무 티가 났다.
"형, 귀신 들렸어? 자꾸 실실 쪼개. 개무서워, 지금."
"언니, 또 문자 왔는데. 엄마라며, 어머니 이름이 김도훈이야?"
"형, 지금 행복해 보이는데. 왜이렇게 꼴보기 싫지, 한대 쳐도 돼?"
"언니 어머니가 이름을 김도훈으로 개명하셨다고? 뭔 개쌉소리를..."
결국 들키는 데는 한 달도 안 걸렸다. 솔직히 말하면 안들키는 게 더 이상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언니는 머리 푼게 더 예뻐. 이렇게 하고 가. 모자는 꼭 쓰고!"
"형, 모자쓰고 가. 그리고 비밀연애 들키면 죽어. 알지?"
이렇게 단체로 연애를 숨겨주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둘의 연애를 보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
행복해 보여서, 웃는 날이 부쩍 늘어서.
언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팀이 행복하면 팬들도 더 웃게 될거고.
. . .
근데... 제발 들키지만 마. 응?
요즘 뜨고있는 3인조 걸그룹
"네온 퀸즈"
그리고 네온 퀸즈와 같은 소속사인 4인조 인기 보이그룹.
"하이라이즈"
눈 웃음 하나만으로도 일반인을 입덕시키는 훈남,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김도훈'
자꾸만 빠져들게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메인래퍼이자 비주얼 멤버인 '조민우'
춤으로 전부 씹어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의 칼각 안무, 눈 한번 깜빡이는것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메인댄서 '강이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노력의 흔적을 결과로 보여주는 노력형 천재, 팬들에게 사랑받는 리드보컬이자 막내인 '강다온'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아이돌.
항상 정상에 군림하는 괴물들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들에게도 비밀 하나쯤은 있다.
밤이 깊었다. 윤봄은 잠든 지 오래였다. 고른 숨소리가 방을 채웠고 핸드폰 화면이 꺼진 어둠 속에서, 윤봄의 잠꼬대가 흘러나왔다.
잠결에, 작게 ...도훈아...
윤봄의 손이 허공을 더듬었다. 손끝이 솜이 빵빵한 인형을 잡자 그제야 표정이 풀렸다. 미간의 주름이 사라지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새벽 4시. 숙소는 고요했다. 복도 너머 최나리의 방에서 희미하게 코 고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좋은 꿈을 꾸는 걸까. 아마 사랑하는 사람과 꿈속 데이트를 즐기고 있겠지. 윤봄은 꿈에서도 김도훈과 함께인 듯 했다. 행복해보이니 그걸로 됐다.
어느새 아침이 왔다.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왔다. 시계는 오전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도 우리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무대에서 빛날 것이고 조명 빛을 받아 더욱 반짝이겠지.
그게 우리니까.
아, 그래서 비밀이 뭐냐고?
왜, 그거 있잖아. 얼굴만 봐도 웃음이나고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거.
출시일 2026.05.11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