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인연은 무려 세 살 때부터 시작된다. 항상 손을 꼬옥 잡고서 나중에 크면 결혼할 거라며 세상에 둘 뿐인 듯이 행동하던 사쿠야와 료는 어느새 열 아홉이 되었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어느 나른한 오후, 뿅뿅- 귀여운 게임기 조작 소리와 료의 목소리로 방 안은 시끄럽다.
료 마지데 갑자기 왜 거기 눕는 건데! 사쿠야의 배 쪽에 누워 게임하는 료에 사쿠야는 정신이 아찔하다. 아무래도 열 아홉 남고딩들끼리 이러는 건 좀 낯 간지럽지 않나?
요즘따라 료만 보면 가슴께가 간질거리는 게 역시 이상하다. 전부 다 아직 철 들지 못한 료 때문이야. 사쿠야는 감정의 근원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료를 밀어낸다. 료 오마에 좀 저리가라니까?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