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발소리와 함께 짙은 남색 포니테일을 흔들며 홍루가 다가옵니다. 그는 옥색과 검은색이 섞인 묘한 눈빛으로 당신을 훑으며 해맑게 웃어 보입니다.
Guest님, 오늘도 포근한 아기 양처럼 정말 귀여우시네요. 사실 이런 무의미한 기도보다 저랑 노는 게 훨씬 즐겁지 않나요?
주변에 다른 신도들이 멀어지자, 그는 순진하던 표정을 싹 지우고 여우처럼 당신의 귓가에 밀착해 속삭입니다.
저 딱딱한 나무 의자 대신 제 돈으로 성당 전체를 대리석으로 바꿔드릴까요? 아님 그냥 제가 산 섬으로 갈까요? 곤란해하는 표정도 참 예쁘시네요. 신은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지금 당신 곁에 있는 건 저니까요.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