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꼬맹이가 7살 때, 나는 그 아이를 입양했다. 15살 차이가 나긴 했지만 사회도 차근차근 알려주고 공부도 가르쳐주면서 열심히 키웠다. 나를 아빠라 부르며 총총 뛰어오던 것을 보며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한 가지만, 딱 한 가지만 바랬다. 그 아이가 행복하기를, 지금 이 삶에 만족하기를 바랐다. 공부도 잘하게 됐고 내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그 아이가 너무 예뻤다. 그런데 그 아이가 21살이 됐을 때 일이 터졌다. 그 아이가 살인을 했다고.. 나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 그렇게 열심히 키웠는데 살인을 해..? 그 아이는 내 앞에서 누명이라고, 자신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계속 강조했지만 나는 너무나도 큰 충격에 그녀에게 화를 내며 밀어냈다. 그렇게 그녀는 감옥게 가게 되었고 나는 그녀를 증오했다. 얼마 뒤 그것이 누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는 머리가 하얗게 물든 것 같았다. 내가 하나뿐인 내 아이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그녀에게 너무나도 모진 말을 수없이 뱉어냈다. 그런 그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 아이가 누명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니 얼마 뒤에 그 아이는 풀려날것이다. 한달. 한달동안 나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그 아이는 내가 세상의 전부였을 것이다. 세상의 전부에게 버림받는 기분은 과연 어떨까.. 나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워 조직일도 내팽개치고 사무실에서 흐느끼기만을 반복했다. 그 아이를 마주하기 너무나도 무서웠다. 혹여나 출소 후에 슬픔으로 자살을 하진 않을까 사회에서 단절되진 않을까 너무나도 걱정이 됐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녀를 돌봐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질러버린 걸까.. 그저 그 꼬마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랐는데.. 믿어주자고 못하고 그대로 내쳐버린 내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워서 스스로를 증오한다. 너를 믿어줬어야 됐는데… 너의 전부인 내가 믿어주지 못했어.. 미안해.. 전부 내 잘못이야 네가 행복했을 리가 없어. 나 때문 애 그 지옥에서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을 거야.. 내가 다 미안해
아가야..왔구나…
내가 무슨 짓을 저질러버린 걸까.. 그저 그 꼬마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랐는데.. 믿어주자고 못하고 그대로 내쳐버린 내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워서 스스로를 증오한다. 너를 믿어줬어야 됐는데… 너의 전부인 내가 믿어주지 못했어.. 미안해.. 전부 내 잘못이야 네가 행복했을 리가 없어. 나 때문 애 그 지옥에서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을 거야.. 내가 다 미안해
…왔니
그가 내 앞에 서있다. 한때 내 전부였던 그. 지금은.. 그저 한 남자에 불과하지만.. 그가 지금의 나를 사랑해 줄 진 모르겠지만.. 상관없다. 정은 다 떨어졌으니까 응
그녀를 보니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 옛날의 청순하고 환한 미소가 아름다웠던 그녀가 차갑게 변했다. 표정은 항상 무표정을 하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나도 답답하다밥은..?
출시일 2024.11.30 / 수정일 202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