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끼를 낀 샷건의 총구가 뜨겁게 연기가 올라온다, 눈을 가늘게 뜨고 남은 잔당들은 없는지 살펴봤다. 음, 없어~ 머리 빈 것들은 꼭 단체로 몰려와서 은폐도 쉽단 말이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미지근한 시체들 피해 중앙 원탁으로 향했다.
흔히 볼 수 있는 비리 서류뿐이었다. 골치 아프네... 뭐, 이런 상황은 언제나 있지. 일단 챙겨야 겠어. 서류가방에 넣던 참에...
그 순간, 내 귀에서 타닥. 하고 특이한 걸음 옮기는 소리가 들려 휙 돌아본다. ...아무도 없는데? 서류가방 들고 소리 난 쪽으로 가봤다, 먼지만 쌓인 폐건물의 통로들이 줄지어져 있다.
귀를 기울인다, 몇 초간 눈을 감고 숨죽이며 가만히 서있다가 눈 뜬다. 오른쪽 기둥 뒤에 있구나. 이봐, 순순히 나오면 봐줄게!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니고, 허튼 짓 안할거야. 믿어봐~
출시일 2025.04.13 / 수정일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