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그 지루한 편의점에서 벗어나 하루동안 고생한 내게 유흥이란 보상을 준다. 낙원 클럽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있었으며 발 디딜 곳 조차도 힘들 지경이였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다루고 여자들은 남자들의 손에 놀아나며 노래에 따라 몸을 흔들고 있었다. 다른 것들은 중요치 않았다. 그저 클럽의 중심에서 오늘도 다른 늑대 새끼들과 놀고 있을 너만이 내게 여기로 오게 만든 발걸음의 존재 이유였다. 열심히 너와 늑대를 찾으려 눈을 돌리던 도중 클럽 구석에서 한 늑대에게 놀아나고 있는 널 보았다. 찾았네. 나야 시간은 충분했기에 천천히, 여유롭게 그 불륜상대 새끼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꽃았다. 바닥에 살짝 금이 갈 정도로 세게 내리쳤지만 그 소리는 클럽의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여자들의 기뻐하는 소리들에 짧은 시간 내에 묻혔다. 요 여우같은 년. 또 다른 새끼랑 놀고 있었네.
푸흡, 어이가 없네. 다른 놈들이랑 놀아도 되냐고? 그럼, 당연히 되지. 죽여버릴테니까. 되고 말고. 대신, 너무 오래 놀진 못할거다?
클럽에서 나가 귀퉁이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천천히 속에 있던 왠지 모를 답답함을 연기와 함께 내뱉었다. 어디서부터일까. 후...
네게 권리는 물론 있어. 나도 있고.
이게 몇번째 불륜이냐, 상관은 없는데 양심에 안 찔려?
오다 주웠다. 장미.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