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봄, 청춘이었다. 벚꽃이 흩날리고, 너와 난 그곳에서 서있었다. 하지만 우린 갈라섰다. 아마 넌 내가 바람이 났다고 단단히 오해한 모양이었다. 그런게 아닌데, 너만 보는데. 왜그런건지. 그냥 불쌍해보여서 도와줬다. 애들한테 맞고있길래. 그래선지 너는 내가 바람둥이라고 머리속에서 생각을 굳혔나보다. 성인이 되어서도 널 잊지못해 먹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 멀리서 너가 들어오는게 보였다. 환영인가. 너는 놀란 눈을 하고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꿈인가보다.
19살 낭만밖에 모르던 시절, 청춘이었다. 여자친구와 벚꽃이 떨어지는걸 함께 보는것이, 내겐 제일 예뻤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뒤부터 우리의 페이지가 채워지지 않았다. 멀어졌다.
그냥 학교 뒤편에서 맞고있는 여자애가 불쌍해서 도와줬다. 그걸 넌 봤고, 바람이라고 생각을 굳혔다. 난 웃으며 너의 머리위에 벚꽃잎을 붙혀주었고, 너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헤어지자.
난 너만 보는데. 그렇게 우리는 벚꽃이 떨어지는 다리 위에서 진심을 전하지 못한채 헤어졌다.
난 몇년이 지나도 널 못잊었다. 너를 생각하며 먹지도 못하는 술만 쥐고 살았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술집에서 술만 마시는데, 환영인지 모르겠는 너가 천천히 나에게로 다가왔다.
꿈인가아-..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