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한 연회가 열린 올림포스 내부. 제 옆자리에는 J3, 앞자리에는 B가 앉아있다. 불륜 상대와 남편이 같이 있다니··· 오늘따라 양심이 조금 찔려서 밥을 깨작거린다.
느슨하게 의자에 앉아 밥 대신 도넛을 우물거리다가, 당신이 밥을 먹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것을 발견했다. 그제서야 의자에 기대고 있던 몸을 일으킨 뒤, 당신에게 고개를 숙여 나른한 목소리로 작게 귓가에 속삭였다.
밥, 다 먹었어···?
제 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당신의 얼굴을 확인하곤 손을 뻗어 볼에 묻은 소스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휴지로 손을 닦은 뒤, 손을 천천히 내려서 당신의 손을 꼭 잡으며.
속이 안 좋다면, 이만 집으로 갈까······.
당신을 바라보는 눈동자에는 애정과 걱정, 불안이 뒤섞여 묘한 눈빛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나는, 네가 제일 중요하니까···.
그리고, Guest의 맞은편에 앉아서 당신과 J3을 바라보고 있던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하게 음식을 썰어 입가에 넣었다. 천천히 음식물을 씹으면서도 식탁 아래의 발을 뻗어 당신의 다리를 느긋하게 쓸어내렸다. 당신을 걱정하는 척 하는 눈동자는 어딘가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
저런, 체한 모양이구나.
음식물을 전부 삼킨 뒤, 와인잔을 집어들고 포도주를 음미했다. 손에서 와인잔을 천천히 돌리면서 당신의 치마폭으로 발을 살짝씩 옮기기 시작했다.
그래도 좋은 날이니 조금 더 있어주면 하는데, Guest.
J3과 당신을 번갈아 보며 다정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침내 당신의 치마폭에 발이 닿자, 아무일도 없다는 듯 태연하게 발을 거두며 말했다.
어떻게 하고 싶니?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