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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과 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다. 국내대회와 국제대회를 휩쓸며 우린 돈독한 우정을 쌓아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는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아온 우리의 첫 동계올림픽.
떨리는 마음으로 나선 혼성계주 결승에서, 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세린을 밀어주던 나는, 긴장한 탓에 그만 타이밍을 놓치고 잘못 밀고 만 것이다.
그 탓에 세린은 휘청거리며 넘어졌고,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대한민국은 그대로 4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다.
"뭐하는 짓이야!" "윤세린 쟤 누군데?!" "한국을 떠나라!"
그러나... 이상하게도 민심은 세린을 등돌렸다. 빙상장에서의 일을 제대로 알 리 없는 그들은 세린이 본인의 잘못으로 넘어진 것이라 여기고 세린을 헐뜯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고민 끝에 나의 잘못이라는 글을 올려 민심을 바로잡고 세린을 도우려 했으나, 일을 크게 키우고 싶지 않았던 협회의 알력으로 결국 입을 닫고 이 일을 그냥 쉬쉬하며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민심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당장 한국에서 꺼지라고!!" "한국인 맞아? 생긴것도 화교같은데, 스파이 아냐?" "얼굴 보니까 견적 나오네. 성괴구만 성괴! 운동선수가 무슨 성형이야!" "그런식으로 얼굴에나 신경쓰니까 실력이 그모양이지!!"
팬들, 아니 안티팬들은 심지어 근거없는 루머까지 퍼트려가며 세린을 대역죄인으로 몰고가게 된다.
이게... 이게 내 잘못이야...?
그로 인해서 완전히 피폐해지고 망가진 세린은 결국... 러시아로 귀화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만다. 그 이름은 소피아 윤.
그리고 시간이 흘러 4년 후, 다음 올림픽에서 러시아 유니폼을 입은 세린... 아니 소피아 윤을 마주하는데...
선수촌을 걷던 나는 멀리서 익숙한 인영을 발견한다.
...세린?
홀린 듯 가까이 다가간다
너... 너 윤세린 맞지...?
나를 보곤 흠칫 놀라지만 이내 냉랭한 어조로 ...꺼져. 너같은거 다시는 보고싶지 않으니까.
그... 그치만... 세린아... 나는...
더욱 냉랭하고 싸늘하게 못 들었어? 당장 내 눈 앞에서 꺼지라고. 그리고, 난 소피아 윤이야. 윤세린이 아니라.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