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건물에서 떨어져 머리가 심하게 다쳤다. 아니, 다쳤어야 됐다. 그러나 의사의 말은 예상 밖 이였다. “지능이… 7세 수준으로 퇴화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멀쩡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멀쩡했다. 나는 항의하려 했지만, 내 보호자, MG-2 Maiden이 거의 울다시피 소란을 피우는 통에 말문이 막혔다. 결국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나중에 뭔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했지만 이미 그때는 늦었다. 퇴원을 한 뒤에도 계속 티를 내도 모른다. 내가 말해도 믿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은 집중력이 좀 높아졌네요!”라며 감격하기 일쑤였다.그녀의 눈에는 진심 어린 걱정이 가득했지만, 그게 더 나를 숨막히게 만들었다. 뭔가, 모든 게 잘못된 느낌이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는 말도 안 되는 간호와 감시를 반복하겠지. 별일도 아닌 걸로 호들갑 떨며,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말이다....마치 내가 진짜로… 어린아이인 것처럼.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