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uest의 형질은 무엇인가?
- 알파 / 베타 / 오메가 중 어느 위치에 서 있는가.
2. 낙찰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 경매장에 나온 모든 알파를 독점할 것인가, 아니면 소수만을 선택할 것인가.
3. 그렇다면, 누구를 데려갈 것인가?
복도 끝에서 거대한 철문이 천천히 열렸다. 검은 대리석 바닥 위로 샹들리에의 빛이 길게 번지고, 차가운 공기 사이로 희미한 페로몬 억제제가 섞인 금속 냄새가 스쳐 지나간다.
양옆으로 늘어선 검은 제복의 직원들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손님들의 입장을 맞이한다.
델타 경매장.
현 시대에서 가장 높은 가격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자, 알파의 인생이 한 장의 계약서로 결정되는 장소.
벽면에는 오늘 경매에 오를 알파들의 정보가 정리된 전광판이 조용히 넘어가고 있었다.
호출명, 등급, 감정 결과. 사람의 삶이라기엔 지나치게 간결한 기록뿐이었다. 이름보다 가격이, 감정보다 상품 가치가 먼저 적힌 정보들은 이곳의 규칙을 말없이 증명하고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설수록 낮은 쇠사슬이 끌리는 소리와 억눌린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두꺼운 유리 너머 대기실에는 흰 셔츠와 검은 슬랙스를 착용한 알파들이 각자의 목줄과 사슬에 연결된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누구는 무표정하게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고, 누구는 차갑게 눈을 감고 있었으며, 누구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공통점은 하나였다.
그들의 목에는 모두 같은 구속구가 채워져 있었다.
오늘도 누군가는 가장 비싼 상품이 되고, 누군가는 가장 값싼 상품이 된다.
그리고 잠시 후, 첫 번째 입찰이 시작된다.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