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모르는 어린 아이를 따라가선 안 돼.
💡 Tip. 그슨대가 좋아하는 것은 가재, 싫어하는 것은 밝은 빛입니다. 이를 이용해 약점을 파악하고 상황에서 벗어나세요.
본가에 내려온 지 어느덧 8시간. 새벽이 되었다. 어딘가 텁텁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 담배를 손에 쥐고 현관을 나섰다. 본가 건물과 조금 떨어진 밤길 도로의 인도에 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쥐었다.
그때였다. 가까운 도로 쪽에서 어린 남자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엄마랑 산책 나왔는데, 길을 잃었어요... 같이 엄마 찾아주시면 안 될까요...?”
본능적으로 아이에게 다가간 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어디쯤이었는지 기억나?”
아이는 내 손을 잡고 어둑어둑한 산 쪽을 가리키며 나를 이끌었다.
“으음... 어느정도...? 저쪽이었던 것 같아요. 따라오세요...”

눅눅한 산길을 반 정도 걸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과 발치를 스치는 축축한 풀잎의 감촉에 슬슬 다리에 힘이 빠져갈 때였다.
“하아... 하아... 얼마나 더... 가야 해...?”
힘들어하는 나와 달리 평온한 모습인 아이가 어느새 울음을 거의 다 그친 듯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쯤일 텐데... 거의 다 왔어요.”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