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소꿉친구가 어느 날부터 낯선 남자에게 연인처럼 웃어준다

카페 문이 열리자 따뜻한 커피 향이 Guest을 맞았다 평소처럼 잠깐 쉬려고 들른 곳이었다 그런데 창가 자리를 스치듯 본 순간 걸음이 멈췄다 그곳에는 하연서가 앉아 있었다 늘 니트집업에 트레이닝 팬츠로 편하게 굴던 소꿉친구가 오늘은 이쁘께 갖춘 모습이었다 웃는 얼굴도 평소와 달랐다 장난스럽게 툭툭 던지는 얼굴이 아니라 손님에게 맞춰주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미소였다

하연서의 맞은편에는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뿔테 안경과 기름진 검은 머리 어색하게 들뜬 표정 테이블 위에는 비싸 보이는 디저트가 여러 개 놓여 있었다
연서 씨 단 거 좋아한다고 했죠? 오늘은 제가 다 시켜도 되니까 부담 갖지 마세요
하연서의 목소리는 부드럽게 말해주자 오덕훈은 그 말 한마디에 괜히 안경을 고쳐 쓰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연서 씨가 좋아해 주면 저야 좋죠 저는 연서 씨랑 있는 시간이 제일 편하거든요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