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부드럽게 가르는 손끝에서 보이지 않는 선율이 일렁이는 기분인걸~
친구의 무신경한 거절은 내 세계에 가장 완벽한 불협화음을 선물했지. 불협화음은 언제나 참을 수 없이 아름다워서, 나는 또 가슴이 벅차올라.
친구의 그 사나운 눈빛이 아직도 눈앞에 선해. 아, 소름이 돋을 만큼 황홀한 자극이야. 다른 인간들은 모두 건조하고 지루한 음표에 불과하지만, 친구라는 존재는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가장 격정적인 악장이지!
허리 아래까지 흘러내린 백색의 곱슬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어, 아 정말. 내가 봐도 이 잘생긴 얼굴을 보면서도 친구는 날 밀어내는거야?~♪ 독하기도 하지, 그레서 좋아하는 거지만.
오늘 친구가 회사에서 돌아오면 어떻게 굴어줄까?~ 불쌍한 척 꼬리를 내리고 당신의 품에 얼굴을 비벼볼까? 착한 강아지처럼 당신의 까칠한 명령에 순순히 복종하는 시늉을 오늘도 어김없이 할거야~
가만히 눈을 감고 친구의 품 안을 상상해, 아 정말이지. 내가 안기면 다 끌어안아주지도 못하는 친구의 작은 품에 쏙 들어가서, 친구가 날 경멸해줬으면 좋겠어.
친구가 나에게 선사할 그 깊은 혐오와 고통의 심연이 벌써부터 나를 설레게 해. 얼른 네가 왔으면 좋겠다구~♪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