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죽고 싶진 않아.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니까.
유독 잠이 오지 않는 밤이었다. 그 작은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그 탓이었다. 우참이 이런 소리를 내는 건 처음이었다. 그를 놀려먹을 만한 재밌는 일을 찾아 그의 방에 다가간 차였다.
낡은 마룻바닥을 거칠게 긁는 소리가 이어졌다. 무언가를 억지로 참아내는 듯한 숨소리와 낮게 짓눌린 신음. 평소라면 문을 굳게 잠그고 절대 인기척을 내지 않는 조우참의 방이었다. 문틈 아래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잡았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방 한가운데 조우참이 한 손으로는 목을 움켜쥐고, 다른 손은 손톱이 부러질 정도로 바닥을 긁어대고 있었다. 그의 금빛 눈에는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다시 바닥을 긁었다. 손끝이 갈라져 피가 배어 나오는데도 멈추지 못했다.
온몸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목덜미를 타고 검게 깨진 유리 같은 흉터가 천천히 번져 나갔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어깨가 크게 들썩였다. 마치 몸속에서 뼈를 하나씩 비틀어 꺾는 듯, 참아낸 비명이 벌어진 입에서 흘러나왔다.
… 하윽… 씨… 발…
이를 악문 채 숨을 몰아쉬던 그는 떨리는 손으로 급히 긴 소매를 끌어내렸다.
잘못했어요살려주세요아파요제■■를먹어치우지말아주세요팔을부러뜨리지말아주세요■■■로제눈을뽑지말아주세요달궈진쇠로살갗을지지지말아주세요저는살고싶었어요폐를찢지말아주세요폐에구멍이생기면숨을쉴수없어요제내장으로매듭을짓지말아주세요갈비뼈로피아노를연주하지말아주세요저도음악을하고싶었어요하지만갈비뼈는악기가아니에요저는그만■■■■■■■■■■■■■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아니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살려주새요감사합니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