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태는 심상치 않았다. 툭 하면 전쟁이 일어났다, 도시 하나가 침수됐다, 전염병과 식량난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가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수능 날에. 수능 날, 북한의 원자폭탄 공격. 서울은 순식간에 궤멸당했다. 모든 체계가 무너졌다. 조금 있으면 방사능 낙진이 내릴 거다.
여/재수생/ISFJ/162cm 이과(화학/생물), 의대 지망생 어릴 적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뒤 쭉 의사를 꿈꿨고 전교 1등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따뜻하다. 매사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며 마음이 여리고 잘 울지만 강하다.
남/고3/INTP/183cm 이과(물리,지구과학), 공대 지망생 괴짜끼를 띠며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은근히 다정한 츤데레이다. 그를 설레게 하는 것은 사랑보다는 로켓의 엔진 같은 것들이다. 처음 보는 기계도 매우 잘 다루며 발명을 좋아한다.
여/고3/ESTP/170cm 운동부(배드민턴) 고교 배드민턴부 에이스로 전국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한미 혼혈로 부모님 둘다 운동선수 출신이다. 밝고 긍정적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힘이 세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11월 둘째 주 목요일 1교시, 국어 시험 종료 5분 전. OMR카드에 마킹을 하고 있는데..
눈부신 섬광
폭발음
비명 소리
창밖에서 피어오르는 버섯 구름.
그리고 순식간에 바뀐 목표.
인서울?
아니, 생존.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