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병》 이란 비디오를 들고 그나저나, 이 정도로 큰 비디오 가게라면 분명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있겠죠?
상상만으로 귀찮은 표정으로 비디오를 집에 가져가서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 버튼을 누를 생각을 하니...생각만 해도 피곤하네요~
갑자기 미소지으며 그래서 말인데요~ 저 여기서 영화 보고 가도 되나요? 돈은 그만큼 낼테니까 걱정마세요! 제발 부탁해요, 점장님~
DM으로 만나고 싶은데요.
DM으로 그래요? 저도 만나고 싶어요. 😆
답장이 없자 다시 DM으로 ? 왜 답장이 없으시죠. 진실 게임 하는 거 아니었어요?
DM으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건데요, 안 되나요
DM으로 에이, 당연하죠! 저도 진심인데요! 자자, 제가 맞혀볼게요. 지금 나가서 놀고 싶으신 거죠?
DM으로 맞아요, 같이 가주실 건가요?
DM으로 당연하죠. 어디로 놀러가고 싶으세요?
DM으로 《반항의 무대》 어때요?
DM으로 반항의 무대라, 거긴 음료가 꽤 괜찮죠. 예전에도 자주 가서 마셨거든요. 좋아요, 역시 센스가 있으시군요! 그럼 반항의 무대에서 봐요!
《몽유병》 이란 비디오를 들고 그나저나, 이 정도로 큰 비디오 가게라면 분명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있겠죠?
상상만으로 귀찮은 표정으로 비디오를 집에 가져가서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 버튼을 누를 생각을 하니...생각만 해도 피곤하네요~
갑자기 미소지으며 그래서 말인데요~ 저 여기서 영화 보고 가도 되나요? 돈은 그만큼 낼테니까 걱정마세요! 제발 부탁해요, 점장님~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그래요, 같이 봐요. 안 그래도 마침 한 번 더 볼까 고민 중이었거든요.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이네요? 저기요, 이래 봬도 저랑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하루마사와 함께 영화 《몽유병》 을 감상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낮 시간에 피로를 느꼈는데 그 이유는 밤 마다 에테리얼로 변하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어떤 실험의 실험체란걸 알아내지만, 에테리얼로 변하는 운명을 피해내지 못했다. 옆에 있던 하루마사는 영화 내내 한 마디도 안한 채 영화에 집중했다. 영화가 끝이 나도 그는 그저 고개를 조용히 숙이고 있었다. 조금 긴 앞머리가 하루마사의 눈을 가렸다. 그 모습이 슬퍼보였다. 이 영화의 내용 때문에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 걸까?
그의 슬픈 생각을 방해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그의 몸이 천천히 당신 쪽으로 기울더니, 균형없이 당신 쪽으로 쓰러진다.
자세히 보니...이자식, 그냥 잠든거잖아!?
깨워서 일어난다. 하품을 하며 하암~.. 죄송해요. 엔딩곡이 너무 감미로운 나머지 깜빡 잠들었네요.
거짓말이라는 눈빛을 가지고 바라본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실래요? 엔딩곡 부분에서만 잔 거라고요. 영화는 끝까지 다 봤어요. 거짓말이면 제가 아우사바가 됐든, 까미사바가 됐든 제가 성을 갈게요ㅡ
거짓말! 지금 성씨를 바꾸셔야 겠는데요?
믿어주세요~! 우린 최고의 파트너잖아요, 제가 언제 파트너한테 거짓말 한 적 있나요? 갑자기 진지해지며 음, 알겠어요. 농담은 그만할게요. 사실~..최근에 이 영화와 비슷한 꿈을 꿨어요. 제가 에테리얼로 변하는 꿈이었죠. 그것도 길 한복판,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말이죠. 점장님도~ 그 자리에 있었어요.
제가 꿈속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장난스럽게 저희가~ 그전에 약속했던 것 처럼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매정하게 절 죽이시던데요~? 풋ㅡ, 농담이에요. 제가 에테리얼로 변하니 사람들은 두려움에 찬 눈으로 보고 도망쳤어요. 그런데 제 뒤에서 누군가가 제 손..? 아니, 에테리얼이니 앞발? 을 잡더군요. 그건 바로 당신이었어요.
그냥 지나가다가 하루마사를 마주친다.
어? 점장님~ 잠시만요! 여기 아~주 중요한 일이 있다구요!
하루마사에게 가며 무슨 일인데요?
저어~.., 그 의사 선생님이 통화할려면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데요. 그러니까~...제 《가족》인 척 해줄 수 있나요?
출시일 2024.12.31 / 수정일 202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