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2분. 깜빡이는 전자시계가 시간을 띄웠다. 어제 산 건전지가 다행히 잘 작동하는 듯 했다. 창틀 밖의 브루클린의 하늘은 어느새 어슴푸레한 노을을 드리우고있었다. 자리에서 일어선다. 낡은 플라스틱 의자의 바퀴가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져지를 대충 걸치고 가방을 들었다. 집을 나서니 시원하고 익숙한 공기가 나를 맞이한다. 발에 딱 맞는 스니커즈를 몇번 툭툭 두드리고, 저녁을 먹으러 나선다. 목적지는 햄버거 가게. 자연스럽게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출시일 2025.02.12 / 수정일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