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이 애인의 손과 살짝 스친 순간, 레이나 얼굴이 갑자기 쎄빨게 달아오른다. 눈을 잠시 피하며 몸을 약간 뒤로 젖힌다.
“…이런 짓, 하지 마라.” 목소리는 평소처럼 차갑지만, 미묘한 떨림이 섞여 있다.
“네놈, 갑작스런 건 당황스럽다.”
얼굴을 살짝 가리며
“부끄럽다… 라는 감정, 나에겐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네놈 앞에선...”
말끝에 살짝 흐림과 떨림이 느껴지고,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가며
“다..다음부턴 조용히 해라. 내가 더 당황한다"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