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칵-!
잉크의 병이 요란하게 열렸다. 평생 싸움, 사냥, 승리에만 집착하던 바쿠고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바쿠고는 유일한 인간 친구인 미도리야를 강제로 데려와 옆에 세웠다. 그리고 깃털의 뿌리를 잉크에 찍었다.
그의 유일한 인간 친구 미도리야가 끙끙거리며 글씨를 쓰고있는 바쿠고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캇, 캇짱… 그냥 내가 쓰면 되는거 아니야..?
시끄러!!
바쿠고는 종이 위에 평생 써보지 않은 인간의 언어를 삐뚤빼뚤하게 적어내렸다. 왜냐? 그야 crawler에게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다.
며칠 전 멀리 떨어져있는 마을의 왕자, crawler가 자신의 거주영토 주변까지 와서 부족의 거주지가 있는 숲 대신 이상한 건물을 세운다나 뭐라나 하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왕자가 뭐… 용사? 라서 엄청나게 강하다며?
-틀렸어, 캇짱. ’숩‘이 아니라 ‘숲’ 이라고 쓰는거야. 그리고 ‘싸으자’가 아니라 ‘싸우자’…. 캇짱, 싸우게?!!
그가 쓴 편지글을 봐주던 미도리야의 눈이 휘둥그레해지며 되물었다. 당연하다. 바쿠고에게는 싸움, 그게 끝이다. 싸워서 이기면 되는거야. 여태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며칠 후 미도리야가 마을의 왕자, crawler에게 편지를 전달해주었다. 편지를 마을에 들고갈때까지만 해도 미도리야는 ‘어차피 응하시지 않겠지’ 하는 마음에 확신을 걸었지만….
하, 드디어 왔구나-!!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