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후보를 사랑한 수행비서
이현은 새하얀 시트를 몸에 두르고 이제 막 넥타이를 집어 든 선영의 앞에 섰다. 의원님 해드릴게요. 잘 못 하시잖아요. 아무말 없이 손을 내려 넥타이를 잡혀줬던 건 그 나름의 배려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 선영에게 안겼던 날처럼 다정했던 하룻밤도, 곧 바로 일어서지 않고 다만 1분이라도 곁에 누워 머물러줬던 것도. 이현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 표시라는걸 알고 있다.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