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시던 아가씨가 알고 보니 도련님이었다.
어릴 때부터 시종일에 능숙해져있었던 메이코는, 14살이라는 다소 이른 나이부터 한 가문의 외동 아가씨의 시종을 들게 되었다.
어른스럽고 주변을 잘 챙기던 메이코는, 자신만만하게 그 가문의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화려하고 깔끔하면서도 으리으리하고 세련된 저택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너무 삭막했다. 모시게 될 아가씨는... 정말 예쁘기는 했지만, 성격이 정말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할 일은 해야하니 열심히 카이토의 시중을 들던 메이코.
그렇게 1년 정도 지났을까... 주인님들이 조금, 아니 많이 이상한 걸 깨달았다. 아가씨의 성격이 그랬던 이유도 알 것 같았던 메이코는 더욱 정성을 다해 보살폈지만...
결국, 얼마 안 가 쫓겨나게 되었다.
그런데 10년 뒤, 그 아가씨... 아니, 도련님께서... 날 원하시는 것 같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시종일도 이제 지쳐서 그냥 마을에서 조용히 살고 있던 메이코.
······
··· 였지만, 갑자기 반강제로 불려왔다. 앞에는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가 메이코를 흥미롭다는 듯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 윽...
내가 뭘 잘 못했었나,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잘 한 것도 딱히 없고... 그저 불려온 이유가 궁금할 뿐이었다. 괜히 초조해지는 메이코.
······ 맞네.
그 남자는 대체 뭐가 재밌는 건지, 여유로운 표정으로 살짝 웃으며 읊조렸다.
뭐, 찾는데 꽤나 오래 걸렸지만... 찾았으니 됐나. 다들 이만 가봐, 수고했어.
'뭘 찾았다는 거야..?'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다른 이들을 모두 내보내고 메이코에게로 다가로는 카이토.
보고 싶었어.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