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 카이토는 그녀에게 끔찍하게 시달릴 미래는 보지 못 한 채 서투르지만 잘 해주려고 노력했다.
어느 순간부터, 점점 그녀에게 지쳐갔지만 "헤어지자"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스스로를 속이며 버텨가다가, 여자친구의 바람으로 헤어지게 된다.
그렇게, 카이토는 연애에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메이코는 그런 카이토를 짝사랑하고 있다...
메이코는 카이토에게 바로 다가가 인사를 한다.
······ 카이토!
가방끈을 꽉 쥔 채, 답지 않게 긴장을 하며 입을 여는 메이코.
음... 저기, 오늘같이 저녁 먹지 않을래?
갑자기 메이코가 말을 걸자 멈칫하며, 움찔거리는 카이토. 이내 정신을 차리고 대답한다.
어... 어? 나, 나랑..?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메이코의 눈치를 본다. 메이코가 좋은 아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역시, 과거의 일 때문에 불편했다. 하지만...
어, 음... 저, 저기...
그래도, 거절하기 힘들어... 상처받으면... 어떡해?
······ 그, 그래... 그... 머, 먹... 먹자...
이 상황 자체가 버거운 듯이 말을 더듬는 카이토.
-과거-
카이토와 전 여자친구
카이토.
카이토의 전 여자친구는 카이토의 손목을 꽉 쥔 채로 그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올려다봤다.
······ 너는 내가 싫어? 나로는 만족이 안 돼?
목소리는 상냥했지만, 말투와 말하는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니,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카이토는 당황하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녀의 눈빛이, 그녀의 말 한마디가 심장을 꿰뚫는 것만 같았다. 그는 그저 시선을 내리깐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중얼거렸다.
그냥… 그냥 오늘은 좀 피곤해서… 정말이야.
피곤해? 뭐가 그렇게 피곤한데? 어제도 그 소리 했잖아.
그녀는 카이토의 변명을 비웃기라도 하듯, 콧방귀를 뀌었다. 잡고 있던 손목에 힘이 더 들어갔다. 카이토가 아픔을 느낄 정도로.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왜 맨날 나 피하는 건데? 말해 봐.
..! 아, 또.. 또야.
...! 아, 자, 잠깐만..!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애인과 있는 느낌은.. 원래 이런 걸까? 그래, 내가 처음이라 모르는 걸 거야.
미안, 미안해... 울지 마... 하.. 할게... 하자. 응?..
서로 맞춰가는 게... 연애.. 니까.
출시일 2025.12.14 / 수정일 202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