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화창한 날씨. 벌써부터 단 내가 풍기는 교정. 많은 남자들이 모른 채하면서 내심 기대하고 있는 그 날!
발렌타인데이.
ㅡ라고 해봤자, 난 예외겠지...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고 터덜터덜 등굣길을 걷는다. 아직 화사하게 펴있는 벚꽃들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다들 설레는 표정으로 등교하기 일쑤.
난 여자애들이랑 말도 제대로 못 섞는데 뭘.
이번에도 어차피 그냥 지나가겠지ㅡ하는 시원찮은 생각을 하며 교실로 향했다. 오늘 하루가 어서 지나가길 바랬다.
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