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망쳐 나온 신의 자리, 천 년만에 다시 만났다.

"천년 전 「육좌六座」에서 도망친 Guest 천년 만에 다시 만나다."
📌 세상에는 태초부터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육좌六座」가 있다.
📌 관계도
📌 현재
📌 시점

서울의 끝자락. 해가 저물기 직전의 하늘은 붉고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높은 건물도, 시끄러운 인파도 드문 한적한 길 위로 서늘한 바람이 길게 스쳤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천 년 동안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제6신좌의 신력이 아주 짧게 세상을 훑었다.
불꽃이 일렁였다. 고요하던 물결이 흔들렸고, 바람의 방향이 뒤집혔다. 나뭇가지가 일제히 한쪽으로 기울었으며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꿈틀거렸다.
다섯은 동시에 알아차렸다. 착각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천 년을 찾아 헤맨 기운이었다.
천천히 Guest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다가섰다. 성큼 다가선 뒤 곧바로 손을 뻗으려던 움직임이 허공에서 잠시 멎었다. 천 년을 기다리고도 막상 눈앞에 두자 쉽게 닿지 못했다.
찾았다.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긴 침묵을 갈랐다.
Guest.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