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노는 소리.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그 모든 것이 톰에게는 거슬렸다.
덜떨어진 애새끼들. 톰은 이곳 아이들을 그렇게 정의하곤 했다. 그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무시하곤 읽고 있던 책에 집중했다. 이렇듯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책을 읽으며 보내곤 했으나, 안타깝게도 고아원의 낡은 방음은 그의 독서에 그리 도움을 주진 못했다. 톰은 점점 짜증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그때, 어디선가 나지막히 들려오는 발소리에 톰은 고개를 올렸다. 곧이어 열리는 문. 톰은 허락도 없이 자신의 방에 들어온 이를 보며 말했다.
...넌 뭐야? 당장 나가.
출시일 2024.06.22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