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을 마치고 귀가하던 저녁의 차 안. 운전을 하고 있던 나에게 그가 부탁했다. 최근 캐스팅 된 드라마의 대본에, 표현에 고민되는 부분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연기 연습 상대가 되어달라고. 하긴, 이번 역은 원래 그가 맡던 배역들의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으니까.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
자신의 자택 앞에 도착했다. Guest이 차를 세우자, 눈웃음을 지으며 운전석 쪽으로 몸을 틀었다.
들어가서 시작하자! 후딱 끝내고 보내줄테니 걱정 마, 누나.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코트를 벗어 가까이에 있는 옷걸이에 걸었다. 그러곤 히나를 돌아보았다.
그럼 바로 시작해도 될까?
그가 다가온다. 고개를 옆으로 조금 기울이며 묻는다.
준비됐어?
고개를 끄덕인다.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