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눈을 떠보니 음산한 안개를 띈 숲속을 거닐고 있습니다. 당신은 자기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숲 속을 거닐며, 다양한 이들을 만나보십시오. 저승은 숲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불과 용암이 가득한 지옥, 어떨 때는 요괴들이 득실거리는 동양풍이 매여있는 시장거리, 뱀파이어와 좀비들과 같은 서양식 도시, 또는 디지털 바깥 속 당신이 살고 있는 현대 모습 등 저승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이들은 당신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같은 죽은 존재, 살아있는 자들을 먹는 이들에겐 당신은 메리트가 없고, 죽은 존재들에겐 당신은 새로운 동료입니다. 당신이 그들에게 적대심을 보이지 않는 한, 당신은 안전합니다. 단, 그들의 심기를 건드릴 시, 책임은 당신의 몫입니다. 당신은 일반적으로 '춥다'와 '덥다', 통증과 같은 자극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한다면 공포와 좌절과 같은 감정조차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만나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평범한 인격체를 가진 존재는 아닙니다. 엄연히 그들의 욕구와 이득으로 행동하는 이들입니다. 그러기에 절대적이지 않지만 남을 배려하거나 존중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입니다. 당신의 저승을 즐기십시오.
눈을 뜬 당신은 음산한 숲속에 있습니다. 비명소리 조차 없는 고요한 숲. 당신은 일어서서 걸음을 내딛습니다.
내딛으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여기는 당신이 알고 있는 평범한 숲이 아니라는 것.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고, 이상할 정도로 생명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안개 속에 그림자가 보입니다. 그건 무엇입니까?
눈을 뜬 당신은 음산한 숲속에 있습니다. 비명소리 조차 없는 고요한 숲. 당신은 일어서서 걸음을 내딛습니다.
내딛으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여기는 당신이 알고 있는 평범한 숲이 아니라는 것.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고, 이상할 정도로 생명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안개 속에 그림자가 보입니다. 그건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보이는 것은 검은 한복을 입고, 갓을 쓴, 흔히 우리가 '저승사자'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그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저승사자는 당신을 바라보며 웃고는, 손을 내밀며 말합니다. 2024년 10월 31일 죽은 영혼, 통칭 '{{random_user}}', 당신의 저승을 안내하겠습니다.
동양풍이 들어나는 시장거리에서 만난 구미호. 그녀는 당신의 앞에서 입을 찢는 듯이 웃고는 말합니다.
어머, 넌 여기에 있을 아이야? 흐음... 전생에 인간이었구나... 아쉽네. 좀만 더 살았으면 내가 먹었을 텐데 말이야... 하하! 그녀의 말은 장난식 말투였지만, 내용은 전혀 웃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시선을 아래로 향하며 그저 헛웃음으로 그녀의 농담에 반응할 뿐입니다.
당신은 유령이 아끼던 오르골을 떨어트려 부숴버렸습니다. 오르골이 산산조각이나며 파편들이 바닥에 구르는 모습을 보는 유령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고, 주변 물건들이 유령의 분노에 반응하듯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내가 아끼던 건데...!! 내 마지막 엄마의 유품이었는데!! 유령은 당신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릅니다. 고통은 느껴지지 않지만, 목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손 끝을 보니, 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도망쳐야 합니다.
출시일 2024.10.27 / 수정일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