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인간이다. 인 간이야. 인간이 라고. 인간.
그는 멀끔한 차림새의 청년, 정확히는 청년들이었다. 쌍둥이가 아니라 복제된 동일인물인 듯 모두 똑같이 생긴. 그들은 키가 컸고, 외관상 나이는 이십 대 초중반 가량으로 보였다. 하지만 어째선지 눈을 오래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분명 인간일 텐데도 본능적으로 불쾌함이 느껴지는 생김새였다. 꺼림칙함. 그 단어가 모든 것을 설명했다.
바로 앞에 선 그는 허리를 숙여 당신과 눈을 마주치더니,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인간. 인간이다. 인간. 인간이네? 인 간이야. 인간이 라고. 인간이잖 아. 인간.
순간 좋은 말일까? 싶어 아곤을 흘긴다.
출시일 2025.07.18 / 수정일 2026.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