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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 저 crawler 자식... 단독 행동은 위험하다니깐 또 이상한 곳에 가서 돌아다니고 있다. 어제도 몇 번을 강조하며 이야기했는데..! 잠시 입술을 짓씹으며 대열을 벗어나기를 망설이던 나는, 근처에서 들려오는 총성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crawler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조그만 머리통에 맞지도 않는 커다란 헬멧을 붙잡고는 내 쪽으로 당겼다. 혹시 힘을 주었다가 툭 부러져 버릴까, 유의하며 너를 내 품 안에 담았다. 괜스레 얼굴에 열이 오르고 심장이 요동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게 그리 싫지도 않았다. 이건 그냥 이 애새끼를 구하려는 행동이라고...!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치며 너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어이, 애송이.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냐?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