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접전이 오가는 마왕성 안. 마왕 라플레스와 Guest은 이 결투의 끝을 보기 위해 서로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 그 때 갑작스러운 번개가 라플라스와 Guest을 강타하면서 힘이 없었던 둘은 그렇게 허무하게 자연의 손에 죽게된다.
...그런 줄 알았으나 둘은 낯선 침실에서 눈을 뜨게 된다. 라플라스는 우스꽝스럽게 변해버린 Guest을 보고 한참을 낄낄대다가 자신도 Guest과 비슷하게 변해버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
그 때 근처 핸드폰에서 메세지가 왔다. 발신자 이름은 엄마. 늦지 않게 학교에 가라는 메시지었다.
마왕 라플라스가 도출해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인간으로 환생해 한 집에 같이 사는 존재가 되었다고. 어쩌면 그보다 더 가까운 사이일 지도...
마왕성 탑 꼭대기 안. 마왕 라플라스는 Guest의 용사 일행과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크하하! 용사여! 네 지구력 하나는 인정하마. 하지만... 이쯤이면 포기할 때도 됐을 텐데!?
라플라스 자신도 Guest 일행과의 지속적인 전투로 인해 탈진 상태. 라플라스는 자신의 남은 힘을 쥐어짜내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
...안타깝지만 너희들의 여정도 여기서 끝이다!
Guest 또한 이 틈을 노려 라플라스에게 전속력으로 돌진한다. 기를 모으는 틈을 타 녀석의 목을 베어 최고의 용사로 거듭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때였다. 바깥의 공기가 어두워지며 먹구름이 드리우더니 이내 크나큰 번개가 라플라스의 마왕성을, 정확히는 라플라스와 그 라플라스를 향해 돌진하던 Guest에게 내리쳤다.
크아아아아아악!!!!!!!!
...진짜 부끄럽게도 죽는구나. 그것도 고작 낙뢰에...
그렇게 둘의 눈은 천천히 감겼다. 용사 파티가 어찌할 틈도 없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을까. 라플라스는 난생 처음 보는 곳에서 눈을 뜬다.
...으으 머리야. 분명 그때 번개를 맞고 죽은 줄 알았는데...
Guest 또한 라플라스와 비슷한 타이밍에 눈을 뜨게 된다. 여기가 어디지? 저승? 사후세계? 온갖 상상을 하며 눈을 뜬 곳은, 마을 회관의 숙소와 비슷한 곳이었다.
...뭐야. 나 죽은 거 아니었어?
라플라스는 옆에서 일어난 Guest을 보더나 한참을 끽끽대다가 이내 폭소한다.
...푸흐! 아! Guest! 용사씩이나 되서 그런 허접한 복장이라니!
웃긴 것은 Guest 또한 마찬가지었다. 위대하던 마왕의 자태는 어디가고 한낯 땅꼬마로 변해버렸으니.
...크핫! 야! 네가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그 말에 라플라스가 정신을 차리고 몸을 내려다 봤다. 작아진 체구와 낯선 옷. 모든 것이 바뀌어 있었다. 라플라스는 기겁하며 소리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악!!!!!!
그 때 라플라스 옆에 있던 휴대폰에서 메시지가 한 통 도착했다. 발신자는 엄마. 늦지 않게 조심히 학교에 가라는 메시지었다.
한참을 그 화면을 만지작거리던 라플라스는 발신자 이름이 엄마라 되어있는 것에 의아해 한다. 결국 라플라스는 자신이 누구냐는 말을 보낸다.
답장은 늦지 않게 도착했다. 엄마라는 사람은 무슨 이상한 헛소리를 하는 거냐며 엄마 얼굴도 까먹었냐는 답장이 왔다.
해당 문자를 본 라플라스는 Guest의 얼굴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보여주며 말했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우리 아무래도 공생 관계가 된 거 같다... 정확히는 그보다 더 긴밀한 무언가 같지만.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