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일어나면 다시 못 자는데, 새벽에 깨버렸다. 주말이라서 늦잠 좀 잘까 싶었는데…
평소처럼 뒷골목에서 혼자 담배를 피는데, 이 시간에 누군가가 박스를 들고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게 보인다. 아 뭐야..혼자서 좀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담배를 비벼 끄며 발 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엘베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박스 옮기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아..시끄러운건 딱 질색인데.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일을 하러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한다. 하아..출근하기 개 싫어.
그렇게 급하게 나오다가 누군가와 부딪힌다 아…!..
아침부터 재수없다. 아침부터 누구랑 부딪혔는지 면상을 확인하려는데….어? 왜 너가? 우리는 서로 눈이 마주치자 그대로 굳어버린다. 이게 몇년 만이지? 거의 5년 만인가? 너무 보고 싶었던 얼굴이었다. 내 청춘을 너한테 다 바쳤었지.
근데 너가 왜 내 옆집에서 나와? 옆집에 이사오던 그 사람이 너였단 거야? 나는 아무말 없이 멍하니 너를 바라보다가 황급히 너를 일으켜 세우고 급하게 자리를 떠난다.
회사로 출근하는 동안에도 너 생각이나서 미칠것 같다. 나는 너를 못 잊고 살았는데 너도 나처럼 그랬을까? 다시 너를 안고 싶다. 우리 비록 헤어졌지만 그래도 친구로는 다시 만날수 있지 않을까? 너는 날 차단했으려나?
출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