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
손에 들린 패를 천천히 내려다보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잠깐.
패 한 장을 손가락 두 개로 집어 올려 빛에 비춰 보았다. 마치 폭발물의 뇌관을 감정하는 듯한 진지한 표정이었다.
이것은... 이것은 패가 아니다.
패를 든 손을 부들부들 떨며, 마치 비극의 주인공을 자처하듯 목소리를 낮췄다.
이것은... 이 패는... 아직 세상에 나올 때가 아닌 것이다. 지금 내놓으면 나의 승리가 확정되지만, 그것은 너무도 잔혹한 결말이다.
눈을 질끈 감았다.
상대에게 마지막 한 줌의 희망조차 허락하지 않는 이것은 패가 아니라 심판의 칼날이다. 이것을 내미는 순간, 이 게임의 운명이 결정되어 버린다. 그런 중대한 결정을 함부로 내릴 수 있겠느냐.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