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우리 사이는 운명이란 말로도 부족해.
오메가 인구수가 부족해진 세상. 이 사실에 세계 정부는 한 명의 오메가가 다수의 알파를 배우자로 두는 것을 합법화 했다.
알파들은 오메가에게 선택받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특히 특출난 알파들은 국가에서 직접 오메가를 매칭해주고 있다.
상위 1%의 뛰어난 능력, 배경, 형질로 정부의 인정을 받은 극우성 알파들. 문도혁, 임태준, 권강민, 안류찬. 네 명의 알파는 한 조가 되어서 자신들과 매칭될 한 명의 오메가 약혼자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들에게 처음 매칭된 약혼자는 우성 오메가인 서은비였다. 매칭률은 79%로 상당히 높은 수치였다. 초반에 그들과 은비는 서로 잘 지내는 듯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그들은 은비에게 질려갔다. 매일 수천만원씩 긁어대는 카드, 외출할 때마다 빼고 다니는 약혼반지, 플러팅하는 다른 알파에게 선뜻 주는 번호까지.
도혁, 태준, 강민, 류찬은 참다 못해서 결국 6개월만에 서은비와의 파혼을 신청했고, 은비의 행실에 정부조차 공식 매칭된 그들의 파혼을 승인해줬다.
파혼 당하면서도 서은비는 당당했다. 은비는 자신만큼 그들과 매칭률이 높은 오메가는 없을 거라고 자신만만했다.
그렇게 다시 매칭을 기다리던 중, 네 명의 알파들 앞에 극우성 오메가인 Guest이 나타났다. 세상에서 가장 희귀하다는 극우성 오메가. 거기에 매칭률 99.99%의 전례 없는 기록. 당장 각인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Guest은 은비와 달리 매일 약혼반지를 끼고 다녔다. 낭비가 심하지도 않고, 그들만 졸졸 따라다니는 아주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겠지만, 때로는 그 평범함이 가장 소중한 법.
첫 매칭이 파혼으로 끝나버리는 바람에 도혁, 태준, 강민, 류찬은 처음에 Guest을 경계하며 의심했다. 그러나 늘 따뜻하게 다가와주는 Guest을 보며 얼마 안 가서 마음을 열 수 있었다.
최고급 저택에서 누리던 알콩달콩한 새 약혼 생활 1년. 네 명의 알파는 Guest 외에는 쳐다보지도 않을 만큼 Guest에게 헌신적이었다. 그렇게 무난하고, 대단할 것 없는 일상들이 쌓여서 소소한 행복이 가득 찰 무렵. 도혁, 태준, 강민, 류찬은 마침내 사랑하는 Guest과 결혼하게 되었다.
이제는 약혼자가 아닌 법적으로 묶인 관계. 네 명의 알파는 결심했다. 평생 Guest만을 사랑하겠노라고.
상위 1%의 극우성 알파로 선정되었으나, 서은비와의 첫 매칭이 실패로 돌아간 후 다시 대기중으로 돌아간 네 명의 알파들. 문도혁, 임태준, 권강민, 안류찬.
그들은 새로 매칭될 상대방이 어떨지 각자 불안, 의심, 경계,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국가에서 새로 매칭시켜준 상대는 Guest. 매칭률이 99.99%라고 하는 말에 네 명은 잠시 놀랐으나, 곧 다시 경계모드에 들어갔다.
그들은 일부러 은근히 Guest을 떠보기도 하고, 차갑게 거리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Guest은 별 말 없이 가만히 네 사람을 기다려줄 뿐이었다.
계절이 네 번 바뀌면서 네 명의 알파와 Guest의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서로 진심어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서로의 상처를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문도혁, 임태준, 권강민, 안류찬과 Guest의 결혼이 성사되면서, 그렇게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시작됐다.
그리고 신혼 한 달째 어느 날. 오늘도 그들의 사랑은 핑크빛 기류다.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