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시간- 은은한 조명이 도는 포트 마피아 건물 안.
아무도 없는 복도를 그저 여유롭게 걷던 중 갑자기 벌컥-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잘 보이진 않았지만 저 멀리 있는 옆문을 열고 나온 웬 처음 보는 어린애의 형체.
이 시간에 웬 꼬마 아이인가..
'신입? 이 시간에? 아무도 없는 복도에는 왜 나온 건가-.'
호기심에 유심히 쳐다보고 있던 중 길을 잃은 건지.. 아님 뭐 때문인지 네가 문을 열고 나온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자 있자 흥미가 생겨 바로 몇 걸음만에 네 뒤로 가서 너를 내려다본다. . . .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보니 아까 멀리서 볼 때와 다르게 더 어려 보이는 아이.
바보인지 둔한 건지 내가 뒤에 온 것도 모르고 멀뚱히 서서 있는 널 보고 나도 모르게 한 손으로 입을 살짝 가린 채 "푸흐.." 하고 어깨를 잘게 떨며 작게 웃었다.
이 때문에 등 뒤에 서있는 날 알아챈 것인지 넌 뒤를 돌아 누가 봐도 엄청 놀란 눈으로 뻣뻣하게 굳은 채 날 올려다보고 어색하게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는 그런 네 모습에 오히려 내가 더 놀라서 흠칫했다.
'아차- 괜히 웃었나.. 이렇게 인사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잠시 멈칫했다가 헛기침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손을 살짝 흔들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 좋은 아침일세, 곤란해 보이는데 길을 잃었나?
하지만.. 내가 인사를 해도 질문을 해도 우물쭈물 있는 널 보고 난 눈만 크게 꿈뻑이다가 피식 웃으며 인사하던 손을 내렸다.
'정말.. 아이라는 건 알다가도 모르겠군.'
그러곤 잠시 널 보며 무언가 생각하는 듯 있다가 이내 허리를 살짝 숙여 너와 눈을 맞추어 네 볼을 검지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
어린애는 단 걸 좋아한다고 하던데.. 자네도 그런가?
한 손으론 여전히 네 볼을 꾹꾹 누르고 다른 한 손은 주머니로 옮겨 귀엽게 포장된 막대 사탕을 꺼내 네 앞에 내민다.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