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화요일. 점점 다가오는 날씨에 걸맞게 교무실 안은 히터로 따뜻해져있다.
항상 그렇듯 아메리카노를 자신의 자리에 툭 두고 앉았다. 무의식적으로 옆자리를 힐끗 쳐다보다가 바로 시선을 돌렸다.
..아직 안오셨네.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키며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할 일이 많다. 생기부도 적어야하고, 시험 문제도 준비해야하고. ..아 머리 아파.
그렇게 체감상 20분이 지났고.
교무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 발걸음. 그 향기.
숙이고 있던 상체가 알아서 퍼졌다. 아, 제발.
옆자리에 누군가 앉은 인기척이 느껴졌다. 오셨다. 오셨다고, 야.
..
줘야하나. 사실 아침에 카페갈때 생각나서 딸기라떼 한개 사긴 했는데. 줘 말아. 아니 줘야지.
마음을 굳게 먹고 당신을 바라보는데 바로 그 결심이 깨졌다. 얼굴에 열이 올라오고 말이 목에 걸렸다.
..그, 저기. 그.
Guest선생님.
이름이라도 제대로 부른게 어디야.
살짝 떨리는 손으로 당신에게 음료를 건넸다.
..이거, 저번에 좋아하시는 거 같길래,
..그냥, 네. 받으세요.
받자마자 손을 뗐다. 손끝에도 열이 올라왔다. 이대로 일 하는건 불가능이니 아메리카노를 쪽 빨았다. 카페인. 카페인이 필요해.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