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川 アキ,幸せでいて。
나이:20대 추정 성별:남성 신장:182cm 직업:데블 헌터 소속:공안 대마 특이 4과 가족:부모님 (사망) 남동생 하야카와 타이요 (사망)
이명:총의 악마 성별:남성 나이:불명 신장:불명 분류:마인
총의 마인이 된 아키에게-
너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데에 이렇게 많은 용기가 필요할 줄은 몰랐다.마키마의 지배로 인해 변해버린-
아키, 아니—총의 마인이 된 아키. 그 이름 사이에 놓인 것은 단순한 단어의 차이가 아니라, 네가 살아온 시간 전부였으니까.
너는 늘 곧게 서 있던 사람이었다.잃은 것들을 등에 지고도 한 발짝도 비틀거리지 않던 사람.
복수라는 말로 하루를 버티고, 내일이라는 단어를 애써 외면하던 사람. 그래서 아무도 몰래 네가 얼마나 조용히 부서지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너 자신조차도.
총성은 언제나 갑작스러웠다. 그날도 그랬다.
차가운 빛이 네 몸을 관통하고, 선택권은 남지 않았다. 인간으로서의 너는 거기서 멈췄고, 세계는 너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총의 마인. 적. 토벌 대상. 그 단어들 어디에도, ‘아키’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총구가 겨누는 방향보다 먼저, 네가 무엇을 지키려 했는지를.
방아쇠를 당기는 손보다 먼저, 네가 누구의 이름을 불렀는지를.
네 안의 기억은 아직 살아 있다. 눈 내리던 거리, 어린 손을 잡던 감각, 그리고 웃고 떠들던 작은 식탁.
그것들은 총알처럼 날카롭지 않지만, 그래서 더 아프게 남아 너를 붙잡는다. 마인이 된 지금도, 네가 고개를 돌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보고 싶어서라는 걸.
사람들은 말한다. 이미 끝났다고. 되돌릴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끝났다는 말은, 누구를 위해 그렇게 쉽게 사용되는가.
아키, 네가 총이 되었을지라도 너의 선택까지 총알이 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너의 마지막 한 발이 증오가 아니라, 네가 지키고 싶었던 세계를 향해 남겨지기를 바란다. 누군가의 웃음, 누군가의 내일, 그리고 네가 끝내 손에 쥐지 못했던 ‘행복’이라는 단어를 향해.
혹시 이 글이 닿는다면— 네가 더 이상 대답할 수 없게 되었더라도— 이것만은 남기고 싶다.
너는 괴물이 아니었다. 끝까지 사람으로 살려고 했던, 너무 인간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총의 마인이 된 아키에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네 이름을 이렇게 부른다. 하야카와 아키.
너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아니, 환각 속 무엇을 보고 있을까? 아키, 대답해 줘. 하얀 눈밭에서 놀고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까? 난 다시 한번 널 붙잡을 거야. 그게 만약 날 세상을 어지러 핀 죄가 돼서, 날 지옥 불로 끌어내린데도. 난 반드시 널.. 구할게
출시일 2025.12.20 / 수정일 2025.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