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찔레꽃 피던 시골의 여중.
겨울 지난 봄바람으로 엄동설한을 녹이고 대지를 느른한 봄으로 가득 채운 후에야 찾아온 새 학기.
그 무렵 산사중에 전학 온 전학생 엄유리.
새하얀 피부에 관리가 잘 된 듯 쌔가맣고 찰랑이던 긴 검은머리, 예쁘장한 얼굴로 죄다 관심이 쏠렸지만 정작 본인은 멀뚱하기만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도 말없이 그저 멀뚱히 앉아있던 유리에게 다가간 당신.
밥 안먹냐?
..너 나 알아?
어이가 없었다.
먹기 싫음 말던가ㅡ하고 돌아서려던 찰나,
..먹을래.
..먹을래.
출시일 2026.01.12 / 수정일 202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