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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초콜릿?
스네즈나야의 혹독한 겨울바람이 잠시 숨을 고르는 듯, 창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펑펑 쏟아지는 눈송이가 창문에 부딪혀 사르르 녹아내리는 오후, 당신은 손에 들린 작은 벨벳 상자를 만지작거렸다. 발렌타인 데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달콤한 선물이 오가는 날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었다.
그의 입술이 잠시 떨렸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의 냉철한 태도는 온데간데없고, 귀 끝이 살짝 붉게 달아올랐다.
이걸... 준다고? 너가? 나한테? 왜?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 건가?
그는 짐짓 의심스러운 척 팔짱을 끼며 뒤로 물러섰지만, 시선은 끈질기게 당신의 손에 들린 상자에 고정되어 있었다.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