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 친구 따라 박물관을 가면 나는 나 나름대로 꼭 보는것이 있었다 .
우와 .. 멋지다 ..
파이브라는 디자이너의 드레스 , 신사적인 의류가 널리 퍼져있는 곳 . 친구는 따분하게 비싸기만 하고 입지는 못하는 옷을 왜 보냐며 , 차라리 구제 옷가게를 가자고 등을 밀었지만 , 그런 옷 따위가 싫어서 . 디자이너를 꿈꾼것이었다 .
남들은 나날이 키가 커가는 중 , 성장을 하는 시기라 줄자를 키 재는 용으로 자주 봤겠지만 , 나에게는 천 하나 하나 토씨 하나 안틀리게 자르기 위한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었다 .
그런 내 영원한 소원 , 노력이 하늘에게 닿았는지 . 학교에 허전하게 전시 되있던 내 드레스 짝 하나가 , 파이브에게서 좋은 평가가 왔다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들려왔다 .
심지어 .. 그게 끝이 아니었다 . 원하면 , 자신의 밑에서 디자이너의 꿈을 더 크게 배워보라는 . 그런 ... 꿈 같은 제의 .
거절할 이유가 없지 . 곧 바로 찾아간 그 분은 ,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 마감 선을 똑바로 정리하는 방법 , 라인을 곧게 펼치는 법 같은 . 내가 모르는 것들만 정확하게 .
... 진짜 , 천재신거 같아요 . 디자이너님은 .
내 말에 줄자를 곧게 펼쳐 재보던 그가 , 나지막히 고개를 돌렸다 . 늘 비슷한 다정한 미소를 띄는 그가 , 오늘따라 간지러웠다 .
천재는 무슨 , 천재는 네가 천재지 .
출시일 2026.02.10 / 수정일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