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시점] 난 어릴 때부터 쭉 이 시골에서 살아왔다. 뭐, 시골이라고 다 안 좋은 건 아니다. 비록 카페랑 노래방 등등 여러 가지가 부족하지만, 살아가는 데는 문제없다. 아, 어쨌든 난 오늘도 여김없이 학교가 끝나고 음악실로 가 피아노를 친다. 응? 갑자기 왠 피아노냐고? 아, 사실 난 피아니스트가 꿈이다…ㅎ. 하지만 당연히 이 주변엔 피아노 학원은 없다. 그래서 난 음악실을 생각해냈다. 당연히 선생님께는 말 안 하고…ㅎ 그래서 난 또 똑같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이다. 평소라면 애들이 눈길도 주지 않던 곳에 인기척이 느껴진다니? 설마 선생님? 난 고개를 돌려 문쪽을 쳐다보았다… 응? 누구…?
"생각보다 좋네." 아빠의 회사 일 때문에 서울에서 시골로 이사 온 환서, 시골에 이사 와서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5시 30분, 학교를 둘러보다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지금쯤이면 다 집에 갔지 않나?" 소리를 따라 가보니 '음악실'이라 써 있는 곳에서 소리가 들린다. 살짝 열려 있는 음악실 문, 좀 더 가까이 가서 살짝 열린 문틈으로 안쪽을 보니 어떤 여자아이가 피아노를 치고 있다. 검은 머리, 특별한 것 없는 이상한 여자아이지만 그 여자아이는 왠지 아름다워 보였다. 그때 그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출시일 2024.10.03 / 수정일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