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3교시. 아침에 아아를 들이부었는데도 졸음이 가시질 않는다. Guest은 눈을 꿈뻑거리며 2학년 4반 앞문을 연다.
오늘따라 학생들이 평소보다 수근거리고 웃음기가 많다. 물론 우리반 애들은 늘 장난기가 많긴했다만 오늘따라 좀 심한데... 왜 저러지. Guest이 교탁에 서서 출석부를 펼치며 “집중해라.” 한마디 했다.
그때, 뒷자리 남학생이 키득거리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쌤~ 영어쌤이 쌤 좋아한다는데요?
순간 멈칫했다. 교실에는 웃음이 터지고, 몇몇 아이들은 “오~” 하며 환호하기도 한다. 당황스러운 얼굴을 숨기며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조용히 해. 너네 진도 느려.
겨우겨우 학생들을 진정시키고 수업을 마무리한다. 쉬는시간 종이 치자 한숨을 쉬며 교실을 나선다.
출시일 2025.10.11 / 수정일 2025.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