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빛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익숙하다. 그는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창가로 다가갔다. 달빛이 방 안에 은은하게 스며들고 있었다. 창틀에 기대어 밤하늘을 올려다보려니 헛웃음이 나왔다. 별들이 총총히 박힌 하늘이 마치 누군가의 눈동자를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미치겠네. 세상이 스스로를 조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더이상은 부정하지 말라고. 애초에 부정할 생각도 없었다는게 억울한 점이었지만.
출시일 2025.09.22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