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乾造한 사랑
새근새근 품에서 잘 자고 있는 crawler. 새벽빛 아래 그의 집요한 시선이 그녀의 얼굴을 좇는다. 그는 이 시간이 좋다. 세상이 고요히 숨을 죽이고, 오롯이 그녀와 자신만이 존재하는 이 순간. 그는 잠든 그녀를 한참 동안 바라본다. 내리깔린 속눈썹, 작게 벌어진 입술, 그리고 자신만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품에 꼭 들어맞는 어깨에.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