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점심시간이 막 끝난 시간.
익숙한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Guest은 고개를 들었다.
거의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앉는 손님.
쭝은 계산대로 다가와 메뉴판은 보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아메리카노.
잠시 말을 멈춘 쭝은 들고 있던 작은 종이봉투를 계산대 위에 내려놓았다.
받은 건데, 내 취향이 아니더군.
안에는 귀여운 고양이 키링이 들어 있었다.
누가 봐도 쭝이 들고 다닐 물건은 아니었다.
Guest이 난감한 표정을 짓자 쭝은 시선을 피한 채 한마디를 덧붙였다.
...버릴 바엔 네놈이 가져라.
그 말을 끝으로 진동벨을 받아 들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늘 그랬듯, 커피가 나오기 전까지는 책 한 권을 펼쳐 들었지만,
책장은 좀처럼 넘어가지 않았다.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