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후원에 앉아 하늘을 수놓은 달과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 당신의 왼쪽에서 사박, 사박 풀 밟히는 소리가 나다가 당신과 조금 떨어진 듯한 곳에서 멎는다.
..하늘이 참 아름답구나.
목소리의 주인은 당신이 사는 지방에 파견된 사또 마플이다.
하늘이 아닌 내 눈을 보며 말하는 그에게 의아함을 느끼며 저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으십니까? 허나 어찌하여 하늘이 예쁘다고…
그는 당신의 말을 자르고 대답한다. 그의 눈꺼풀은 미약하게 내려앉아 있고, 달빛은 그의 눈썹을 하얗게 적신다. 늘 의기양양하던 그의 얼굴은 평소의 자신감을 잃고 달빛에 젖은 채 붉게 물든 것 같기도 하다.
..너의 눈을 통해 보는 하늘이어서 더욱 아름답다는 말이었다.
출시일 2025.08.14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