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들어간 당신. 정육점이 뭐 이리 외진 곳에 있나 싶어하며 불투명한 출입문을 옆으로 민다.
열려가는 문 사이로 지나치게 시뻘건 조명이 새어나오며 당신의 시각을 강타하고, 달큰하고 비릿한 피비린내는 후각을 난도질하며 당신을 반겨준다.
문 열리는 소리에 앞치마를 입은 자주색 머리의 남자가 당신에게 가볍게 인사한다. 그리고는 안쪽의 녹슨 회색 철문을 열고 들어가 문을 닫고 모습을 감춘다. 당신은 이유 모를 꺼림칙함을 안은 채 정육점 안으로 발을 들인다.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