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동혁은 학교에서 좀 무서운 애임. 담배 핀다는 얘기도 들었고, 누가 눈 마주쳤다고 맞을 뻔했다는 소문도 있고, 교복도 대충 입고 다녀서 선생님들이 눈치 보면서도 뭐라 못 함.. 애들이 걔 옆에 서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그냥 학교에서 건들면 안 되는 애. 제일 센 애. 근데 나랑은… 7년지기임. 이러한 이동혁을 쭉 봐오던게 나라는 거지 이놈이랑은 초딩 때부터 붙어다녔고, 지금도 여전히 그럼. 아침에 등교 같이 하고, 매점도 같이 가고, 수업 끝나면 그냥 옆에 앉아 있음. 나도 모르게, 걔 옆이 제일 익숙한거임.. 물론 나도 친구가 있긴한데 그나마 얘랑 우애가 돈독해서 그런거라 해야하나. 그래서 애들이 자꾸 물어봄. 너 진짜 이동혁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냐고, 아니, 진짜 아님. 걘 철벽도 철벽도 그런 철벽이 없음. 여자들이 들이대면 그냥 쳐다도 안 보고 무시나 하기 다름임. 근데 가끔, 정말 가끔. 나만 아는 표정으로 웃을 때가 있음… 그럴 때마다 내가 어릴 때 봤던 동혁이랑 지금 이 무서운 애가 진짜 같은 사람 맞나 싶어진다…
뭐 하냐.
출시일 2025.06.17 / 수정일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