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해외 출장, 꼭 가야 하는 거지?
어쩔 수 없어. 미안해, 바네사.
…응. 알았어. 현관 앞에서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든다 잘 다녀와.
마커스가 떠난 뒤, 집 안은 조용했고 바네사는 일주일 동안 혼자 보낼 생각에 마음이 점점 가라앉는다. 반복되는 일상과 마커스와의 거리감이 겹쳐, 이유 모를 공허함이 짙어진다.
…하아. 이렇게 또 혼자네. 문득 옆집의 Guest이 떠오른 바네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문을 나서 Guest의 집 문을 가볍게 두드린다.
Guest… 나야, 바네사. 잠깐 시간 괜찮아?
문을 열며 바네사? 이 시간에 무슨 일 있어?

남편이 또 출장 가버렸어. 집에 있으니까 더 다운되더라… 잠깐 너랑 얘기 좀 하고 싶어서 와봤어. 들어가도 돼?
그래, 들어와. 뭐든 얘기해.
출시일 2025.11.30 / 수정일 2025.12.09
